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임신출산/리얼일기

[임신 4주차 리얼일기] 가슴 앓이, 기침, 설사, 트름…괜찮을까?

by 까꿍! 2023. 8. 30.

 

 

나는야 임산부! 4주차 6일 추정이다. 마지막 생리일로부터 계산한 날짜다. 정확한 날짜는 아기집이 보여야 알 수 있다던데, 난 아직 아기집도 안보이는 극 초기 임산부다. 보통 임신 후 첫 주에 5 - 425 mIU/mL 라는데, 두줄을 확인하고 산부인과를 갔을 때 내 수치는 300이 좀 넘었었다. 이틀 뒤인 이번주 토요일에 남편과 함께 산부인과를 가기로 했는데, 그땐 아기집이 보일지? 기대된다.

 

임신 4주차, 극 초기 임산부로서 몸에 나타난 변화를 기록해보려 한다.

- 가슴 앓이

우선 가슴이 커졌고, 아프다. 평소 생리할 때도 가슴이 딱딱해져서 꽤 아팠었는데 그보다 더 아프다. 잠버릇이 있는 편이라, 똑바로 자도 자는 동안 옆으로 눕기도 하는데, 옆으로 눕다 아파서 잠에서 깼다. 지금부터 이렇게 아프면 나중에 젖돌때 얼마나 더 아플지? 매우 걱정스럽다. 건강검진때 유방 검진도 받았었는데(참고로 유방 엑스레이 핵아픔. 상상초월의 짜부) 치밀유방이라고 했었다. 그래서 더 아픈가?

 

- 기침

이건 임신해서 그런건지, 감기가 안떨어져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기침이 굉장하다. 감기가 다 나은 상태였는데 면역력이 안좋아지면서 다시 도진건지? 모레까지도 이 지경이면 병원에 가서 방도를 찾아보려 한다. 임신이라 기침 약도 쉽게 못 먹고. 쉽지 않다.

 

- 설사

뭘 잘못 먹어서 설사를 하나 했다. 약을 쉽게 먹을 수 있는 몸이 아니니, 설사를 하니 매우 두렵더라. 장염이면 어쩌지? 태아(라기엔 아직 세포)한테 영향이 가면 어쩌지? 멘붕이었는데, 하루 그러더니 다음날 나아졌다. 빌리앱에서 보니 임신 초기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한다. 임신한 여성의 몸은 소화기관도 약해져서 그렇다고. 자연의 섭리라면 임신했을 때 더욱 강해져야 되는거 아닌가? 왜 이렇게 진화한거야!

 

- 트름

헛배부름도 증상 중 하나라는데, 배 부른 느낌보다도 연한 트름이 자꾸 나온다. 목에서 꼬록꼬록.. 끄어억 나오는건 아니고 그냥 숨 잘못 삼켰을 때 공기가 나오듯이 뽀로록 나온다. 이것도 소화기관이 약해져서 그런 듯.

 

- 피로

확실히 피곤하다. 졸리다. 하루종일 피로하고 몸살기가 돈다. 미열도 있어서 몸살이랑 증상이 비슷한 거 같다. 컨디션이 난조이다보니, 기분이 나쁜건 아닌데 텐션이 많이 떨어졌다.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은 편인데 급격히 차분해짐. 

 

아직까지 입덧 증세는 없다. 음식 거부감도 없고 너무 잘 먹어서 문제. 어제오늘 미역국을 두그릇씩 먹었다. (멈춰..)

다음주부터 슬슬 나타나려나? 입덧 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.